열달나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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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규모
지상2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기둥보목구조 + 경골목구조
건축설계
구가도시건축
바닥면적
지상1층 205.05m2(62.03평)  

지상2층 126.79m2(38.35평)

지상2층 / 92.52m2(27.99평)
연면적 
331.84m2(100.38평)
건축면적
217.27m2(65.72평)




집과 조경이 일체를 이룬 평화의집



건축 개요

모던한 목조건축과 한옥의 정서가 절묘하게 융합한 구가도시건축의 작품이다. 1층은 자수공예가인 엄마의 공간과 도자공예가 딸의 공간 이 회랑으로 연결되는 중정마당을 두고 마주하고 있다. 2층은 현대적 인 기둥보 목구조가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한옥의 정서가 느껴지는 가족 공간이다.

모퉁이 도로 2면에 접한 주택으로 도로와 건축물 사이에 마당을 뒀 고, 두 공방과 회랑으로 둘러싸인 중정마당과 뒷마당이 자연스러운 조경으로 중첩 담장이 없어도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지 않는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열달나흘은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일반주거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시공개요

목구조와 지면이 만나는 부분은 항상 치열하다. 목구조는 지면 습기 로부터의 이격되어야 하고, 빗물이 지면에 부딪쳐 튀어 오르는 물방 울과도 이격되어 있어야 한다. 반면 건축가는 건축물과 지면의 관계 를 디자인하면서 최대한 같은 레벨로 하려고 하거나 오히려 마당이 높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자수공방과 회랑의 바닥 레벨이 중정 마당의 레벨 보다 낮고, 외부에 노출된 회랑 기둥이 바닥 마감에 맞 닿아야 했다. 그래서 목구조건축은 건축주에게는 건강한 환경을 만 들지만, 시공자에게는 양보 없는 원칙이 요구되는 건축이기도 하다.



시공 포인트

• 복합구조

1층 도예공방은 철근콘크리트이고, 1층 자수공방과 회랑, 2층 주거 공간은 목구조이다. 목구조는 전체가 기둥보목구조처럼 보이지만 경 골목구조와 혼합되어 있다. 목구조 전체가 기둥보목구조일 경우 창호 등 마감재와 만나는 부분과 목구조 노출부분의 디테일을 정리한 후 프리컷 회사에 가공을 의뢰하면 되지만, 경골목구조와의 복합구조일 경우에는 시공성을 위해 기둥보 구조의 범위를 정하고 경골목구 의 접 합까지 정리한 다음 기둥보 부분만 골라내서 발주해야 한다.


• 외부 노출기둥의 방부

회랑을 구성하는 기둥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방부가 필요했지만 시 공 당시 국내에서 글루렘의 방부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다행히 지붕 이 있는 상황이라서 가장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둥하부의 방부대책 만 정리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목재의 특성상 기둥 밑바 닥은 방부액이 잘 침투하는 곳이어서 밑바닥에 부분적으로 방부를 했고, 기둥과 바닥 마감과의 접촉부분은 고정철물로 바닥 마감에서 띄워서 직접 닿지 않게 함으로써 모세관현상에 의한 수분의 침투를 최대한 방지했다.

 

• 아트리움(온실) 사용 환경 만들기 

2층 거실의 한지 창문을 열면 목구조가 노출된 아트리움(온실)이 나 타난다. 잘 가꾸어진 화초들과 소파가 주인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겨울 햇살에 덥혀진 온실의 온기가 거실로 흘러들어 훌륭한 난방효과 를 얻기도 하는데, 여름의 햇볕에 대한 대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 려하지 못은 아쉬움이 있다. 지붕 유리 위에 그늘을 만들 수 있는 어 닝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 비노출 지붕 빗물받이와 선홈통, 처마 환기구

처마가 없는 디자인에서 지붕의 물받이와 선홈통은 비노출로 처리해 야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지붕 속 환기를 위한 처 마 환기구까지 고려해야 한다. 치장벽돌과 공간 쌓기의 마감두께를 이용해서 지붕 단열이 끊이지 않으면서도 이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처마면(Facia), 물받이, 처마환기구를 통합해서 디테일을 정리함으로 써 외부에서는 처마면만 인식하게 시공했다.